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크레이지 라쿤 Shu, 생방송 중 대회 뒷이야기·해외팀 평가·은퇴 후 고민까지 솔직 고백

플레이아레나-오버워치 2025. 7. 3.

 

크레이지 라쿤 소속 Shu가 지난 6 30 개인 생방송에서 지난 대회들에 대한 뒷이야기부터 해외 팀 분석, 개인적인 고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솔직한 입담을 전했다.

 

[토너먼트 관련 발언]

  • 이제 다시 주노 같은 게 쓰이는 메타가 오는 것 같아. 팔콘만 아니면 괜찮아. 팔콘 아니면 우리 다 이길 수 있어.
  • 대회에선 우리 위대한 리더 준빈이 “진서야 지금 키리코 해” 하면 “예 알겠습니다” 하고 아무 말 없이 함 [재미있게 과장한 표현].
  • 준빈이는 그냥 콩 코치님이 시키는 대로만 했으면 됐는데 갑자기 “얘들아, 내가 윈스턴 하면 질 일은 없을 것 같은데? 우리가 무조건 이김” 이러더니 결과적으로 수라바사에서 0:2로 박살났어. 오리사로 바꾸니까 3:2 역스윕함. 그래서 내가 “준빈아 윈스턴 힘들지?” 하니까 “아니 진짜 우리가 그냥 못해서 진 거임” 그래서 “아 그래? 그럴 수도 있지” 하고 그냥 넘겼어. 그래도 준빈이는 게임 읽는 게 진짜 좋아, 거의 항상 맞음.
  • T1 진짜 미쳤었어. 완전 충격 받음.
  • 팔콘이랑 지브롤터 했을 때였나? 한버지가 윈스턴으로 우리 박살낸 그 경기. 기억으로는 우리가 기록상으로는 다 이겼는데, 팔콘 기록은 8/14고 우리는 20/5였어. 그런데도 졌어. 탭 눌러보고 “뭐야 이걸 왜 져??” 멘탈 붕괴. 스탯은 우리가 3배는 좋았는데도 졌어. 근데 팔콘이 잘 하긴 했어.
  • 월드컵은 안 봤는데 Lip이 못했다고 가정하자. 그러니까 Lip은 쓰레기. 캐리했어야지, 더 했어야지, 실망이다 재원이야.
  • 아무도 모르는 비하인드가 있는데 나만 알아, 내가 있었으니까. 동학이가 살짝 트롤했음. 뭐 못한 건 아닌데 운이 좀 없었음. 희상이랑 초롱이 피가 낮았고, 내가 시프트 있었는데 둘이 사거리 밖이었어서 가까이 가야 했음. 근데 동학이가 나를 앞으로 펀치로 날려줌. 개좋았지 ㅋㅋ 그래서 시프트 쓰는 순간에 희상 초롱 다 살리고, 맥스까지 사거리였음. 다 살림. 내가 “시프트 써야 되는데 어떡하지...” 하고 있는데 뒤에서 동학이가 “형 내가 날려줄게” 해서 “아 고마워” 했지 [영상도 있음]. 이런 상황이 대회에서 꽤 많아. 오버워치는 진짜 운빨 타이밍 게임임.
  • 한타 혼전 중에는 무조건 플렉스 지원가를 먼저 따야 함. 그게 기본 룰이야. 마지막 싸움 타겟 콜 할 때 내가 욕 겁나 하면서 “닥치고 바티스트! 바티스트!! 바티스트!!” 이러면서 미친 듯이 앞으로 점프해서 들어갔음.

 

[외국 팀 관련 발언]

  • “EWC에서 만나고 싶은 외국 팀” Virtus.pro? Smash는 내가 쫓아내야지.
  • EMEA는 시드 3장인데 한국은 2장, 좀 불공평하긴 해.
  • 오버워치판에서 좀 불공평하다고 느끼는 게, 한국 선수는 팀당 2명 제한 있고, 한국 시드도 적다는 거. 한국이 너무 잘해서 싫으면 외국 팀들이 돈 써서 우리 데려가면 되잖아. T1, ZETA, CR, AGG 이런 선수들 해외 나갈 수 있어. 우리 둘은 TM 가고 준빈이는 VP 가고, 그렇게 생각하면 밸런스 맞을 텐데? 돈도 별로 안 쓰면서 “한국은 너무 잘해요” 이러는 건 좀 아니지. 내 생각엔 외국 팀들이 그냥 돈 더 쓰고 한국 선수 사가야 함. 수입 제한 신경 안 써도 됨, 외국 팀 많잖아. T1, CR, ZETA에서 23명만 나가도 밸런스 확 좋아질걸? 그럼 EWC 결승에서도 외국 vs 한국 혹은 외국 vs 외국 매치업도 나올 수 있음. 외국 팀들도 돈 쓰고 싶어하는데, 오버워치가 롤만큼 크진 않으니까 안 쓰는 거임. 한국팀보다 23배는 줘야 한국 선수들이 갈 텐데, 그렇게 주기도 어렵고, 간다고 무조건 이기는 것도 아니니까.
  • “한국과 붙을 수 있는 외국 팀 있냐?” 솔직히 우리가 스크림 안 하고 바로 대회 나가면 한국팀이 무조건 이김. 장담함. 근데 사우디에서 스크림 같이 하면 애들도 피드백 받고 카운터도 찾고 해서 변수 생김. 그래서 걍 “외국 팀이랑 스크림 하지 말고 EWC에서 직빵으로 만나자” 이렇게 한국 팀들끼리 짜면 98%는 이김.
  • NTMR한테 한 번 졌잖아. 한국에서 NTMR이랑 스크림 겁나 많이 했고, 맨날 이겼는데 대회에서 짐. 스크림할 때는 “뭐지 이 팀? 뭐 하는 거지? 이게 끝인가?” 싶었는데, 사람이라 계속 하다 보니까 늘더라. 스크림은 서로 좋지만, 사실상 우리가 손해 보는 느낌임. 그래도 안 할 수는 없음. 외국 팀이랑 스크림 안 잡으면 할 데가 없으니까. 그냥 대충 다 보여주면서 해도 됨. 어차피 대회 때 우리가 이긴다는 마인드로 해야지. 스크림에서 이상한 짓 하다간 진짜 욕 먹음.
  • “알 까디시야 진짜 세다는데?” 평소엔 이런 말 안 하는데… 우리 질 수도 있지 않나? ㅋㅋ 농담이긴 한데, 질 수도 있음. 안 지려고 열심히 해야 돼.

 

[기타 발언]

  • 요즘 일본어 한자 공부한 지 3주 됐는데 진짜 미쳤음. 너무 어려워서 똥 쌀 뻔함.
  • 세 번 연속 지고 나니까 “씨발 개빡친다 진짜 이놈들한테 지냐?” 해서 “내가 먼저 챔프 4 찍어야겠다” 했는데 챔프 3까지 찍었음. 내가 “찍는다” 하면 찍는 사람임. 김진서, 말한 건 무조건 하는 남자.
  • 이게 내가 브리기테 1등 플레이 타임 계정 인증임. 주노도 연습함. 근데 브리기테는 스크림에서도 더 해봐야 돼. 랭크랑 압박이 다름. 경험 더 쌓아야 함.
  • 오버워치한테 사기 당했음. 새 키리코 스킨이 존나 예뻐 보여서, 훈련장도 안 들어가졌는데 “뭐 예쁘겠지” 하고 메인 계정으로 질렀음. 근데 팔이 존나 굵어서 아예 못 쓰겠음. 블리자드한테 2만원 털림. 새벽 4시였고 정신 붕괴. 게다가 미국 계정이라 달러로 계산돼서 2만 4천원 나감.
  • 벌레 존나 싫어함. 바퀴벌레 나오면 집 줘버리고 나감. 그 정도임.
  • “Simple이 챔프 1 찍었다는데 김진서도 찍을 수 있음?” 찍으면 뭐 어쩔 건데? 연봉 10억 줌? 의미 없음. 대회에서 이기는 게 중요한 거지.
  • 글래디에이터즈 얘기 더 없냐고? 할 얘기 다 했음. 100만 원 주면 기억날지도?
  • 대회 우승하고 나서, 블리자드에서 전쟁이랑 이런 문제 때문에 인터뷰 하지 말라고 했음. 그래서 인터뷰도 없었고, 나는 누리 데리고 무대 올라감. 이제 누리 없이는 못 삶. 분리불안 심해서 혼자 있으면 하루종일 짖음. 그래서 팬미팅도 스킵하고 집으로 바로 감. 방학 끝나면 부모님 댁에 보내야 되긴 하는데, 지금은 진짜 행복함.
  • 지금 이 시간이라 하는 말인데, 나이 먹을수록 감정 많아짐. 전엔 안 그랬는데 영화나 드라마 보면 눈물 날 것 같음. 내년이면 27이고 곧 30인데, 30살이 된다는 게 상상이 안 감. 내 방송 보는 사람 중에 나랑 동갑이나 나이 많은 사람도 있을 텐데? 같이 슬퍼하고 인생 좀 고민해보자... 프로게이머 끝나면 뭐 하지? 혼자 술 마시고 취하면 담배 피우면서 거울 보며 “아… 씨발”
  • 프로게이머가 우는 게 부끄러운 일이라고 생각 안 함. 나는 전혀 안 창피함. 미드시즌 매드니스 때 애틀란타한테 지고 나서, 선수랑 코치들 다 뒤에 있었는데, 나 더그아웃에서 진짜 개펑펑 울었음. 너무 힘들고 억울해서 그냥 울었어. 애틀란타 잘해서 운 게 아니라, 말 그대로 내가 좆같아서, 빡치고 억울해서 운 거임. “아… 왜 안 되지? 왜 못 이기지? 뭐가 문제지?” 이런 거. 난 경쟁심이 강한 사람임. 프로게이머는 이 마인드 있어야 함.
  • 솔직히 프로게이머들 중에 루저/오타쿠 엄청 많지 않냐? 말도 못 하고, 노는 것도 못 하고, 혼자 울고 그런 애들 많을걸? 이 말로 논란 생기나? 근데 난 오타쿠 좋아함. 그래서 희상이 좋아, 귀엽거든. 근데 프로게이머는 오타쿠 비율 많지. 학창시절 생각해봐도, 친구 좋아하던 애들은 피시방에서 미친 듯이 게임 안 했음. 노래방, 당구장 이런 데 갔지. 근데 난 두 개 다임. 게임도 좋아했고 노는 것도 좋아했음. 난 오타쿠 아님. 진짜 날 무시하지 마라 아… 농담이야. 오타쿠 발언은 다 농담이었음. 다 잊어줘.

 

슈의 이번 생방송은 그의 유쾌한 성격뿐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의 진지한 고민과 현실적인 시각이 함께 드러난 시간이었다. 팬들은 그가 언급한 “스크림 전략”, “국내외 밸런스 문제”, 그리고 “은퇴 후 삶”에 대한 이야기에서 많은 공감을 표하고 있다.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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